배틀그라운드(PUBG) 소개 - 100명이 한 섬에 떨어지는 배틀로열의 시작
배틀그라운드(PUBG)가 어떻게 모드에서 출발해 배틀로열 장르를 대중화했는지, 게임 방식과 기록, 지금 즐기는 방법까지 확인된 사실로 정리합니다.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는 최대 100명이 비행기에서 섬으로 뛰어내려 맨손으로 장비를 모으고, 줄어드는 안전 구역 안에서 마지막 한 명(또는 한 팀)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게임입니다. 2017년 앞서 해보기로 처음 나온 뒤 짧은 기간에 전 세계 PC방과 스팀 차트를 휩쓸었고, 이후 많은 게임이 같은 구조를 따라 하면서 "배틀로열"이라는 장르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한 개인의 게임 모드에서 어떻게 한국 회사의 대표작이 되었는지, 실제로 한 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리고 왜 지금까지도 장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판매량과 기록은 위키백과 등 출처에서 확인된 수치만 적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17년 3월 앞서 해보기(PC), 2017년 12월 20일 정식 출시 |
| 개발 | PUBG 스튜디오(크래프톤 산하, 옛 블루홀·펍지 주식회사) |
| 유통 | 크래프톤 |
| 플랫폼 | Windows, Xbox, PlayStation, (모바일판은 별도 작품) |
| 장르 | 배틀로열 슈팅 |
처음 이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였고, 2021년에 지금의 "PUBG: BATTLEGROUNDS"로 바뀌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는 모든 플랫폼에서 기본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탄생 배경
배틀그라운드의 출발점은 아일랜드 출신 브렌던 그린(Brendan Greene)이 만든 게임 모드입니다. 그는 "플레이어언노운(PlayerUnknown)"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고, 2013년 무렵 밀리터리 게임 ARMA 2의 인기 모드 DayZ를 바탕으로 "DayZ: 배틀로열"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영화 『배틀 로얄』(2000)에서 영감을 받은 모드였습니다.
그린은 기존 멀티플레이 슈팅 게임의 맵이 작고 외우기 쉬워 금방 반복적으로 느껴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외우기 어려울 만큼 넓은 맵과 무작위로 흩어지는 아이템으로 매번 다른 판이 나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처음에는 안전 구역을 사각형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당시 코딩 경험이 부족해 원형으로 만들었고 이 방식이 배틀그라운드까지 이어졌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후 그는 ARMA 3용 모드를 만들고,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H1Z1에 자문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무렵 한국의 블루홀 지노게임즈를 이끌던 김창한 PD가 그린에게 연락해 새 배틀로열 게임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린은 한국으로 와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고, 개발은 2016년 초 시작되어 같은 해 6월 공개되었습니다. 약 35명으로 시작한 팀은 2017년 6월 70명까지 늘었고, 엔진은 언리얼 엔진 4를 썼습니다.
게임이 빠르게 성공하자 2017년 9월 개발 조직은 펍지 주식회사로 독립했고, 2018년에는 지주회사 크래프톤이 세워져 유통을 맡았습니다. 2020년 12월에는 펍지 주식회사가 크래프톤 내부의 PUBG 스튜디오로 합쳐졌습니다. 그린은 2019년 리드 디자이너에서 물러났습니다.
게임 방식
한 판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그린은 이를 낙하, 파밍, 전투라는 세 개의 작은 게임이 이어진 구조로 설명했습니다.
- 낙하: 모든 플레이어는 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에 타고 시작합니다. 비행 경로는 매 판 바뀌므로 언제 뛰어내려 어디에 착지할지 빠르게 정해야 합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은 좋은 장비가 많지만 그만큼 위험합니다.
- 파밍: 착지할 때 가진 것은 옷뿐입니다. 건물과 마을을 뒤져 총, 방어구, 회복 아이템, 차량을 찾습니다. 아이템은 판마다 무작위로 배치됩니다.
- 전투와 생존: 몇 분마다 파란 벽으로 표시되는 안전 구역이 무작위 위치로 줄어듭니다. 구역 밖에 있으면 체력이 계속 깎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점점 좁은 공간으로 모이고, 결국 마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도 붉게 표시된 구역에 폭격이 떨어지고, 비행기가 빨간 연기를 내는 보급 상자를 떨어뜨려 플레이어를 한곳으로 끌어들입니다. 솔로, 2인 듀오, 4인 스쿼드로 참가할 수 있고 1인칭과 3인칭 시점 중 고를 수 있습니다. 한 판은 보통 30분을 넘지 않습니다. 맵은 첫 맵인 섬 "에란겔"을 비롯해 크기와 지형이 다른 여러 종류가 있으며, 1위를 하면 "winner winner chicken dinner"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대공황 시절부터 쓰였다는 영어 관용구로 그린이 이전 모드에서부터 쓰던 것입니다.
왜 명작인가
배틀그라운드의 가장 큰 의미는 대규모 생존 경쟁이라는 형식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임으로 다듬었다는 점입니다. 평론가들은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음에도 실력과 상관없이 접근하기 쉽고, 매 판 상황이 달라 다시 하고 싶어지는 게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RMA의 사실적인 총격과 H1Z1의 빠른 진행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한 설계도 자주 언급됩니다.
또 하나는 "보는 재미"입니다. 조용히 숨어 다니다 갑자기 교전이 터지는 흐름, 마지막 원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은 방송과 영상으로 보기 좋았고, 그린 역시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가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숫자로 남은 기록도 분명합니다.
- 앞서 해보기 16일 만에 100만 장, 79일 만에 매출 1억 달러를 넘겨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습니다. 정식 출시 전까지 받은 기네스 기록은 모두 7개입니다.
- 스팀 동시 접속자가 2017년 9월 기존 최고 기록을 넘었고, 이후 약 228만 명(2,279,084명)까지 올라 스팀에서 처음으로 동시 접속 200만 명을 넘긴 게임이 되었습니다.
- PC와 콘솔 판매량은 7,500만 장을 넘었습니다. 모바일판을 합한 누적 매출은 2022년 3분기까지 약 130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 더 게임 어워드 2017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상을 받았고, 앞서 해보기 상태로 올해의 게임 후보에 오른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PC방 점유율에서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차례로 넘어서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리즈·영향
배틀그라운드 이후 많은 게임이 100명 낙하, 줄어드는 안전 구역, 맨손 시작이라는 구조를 받아들였고, 배틀로열은 슈팅 게임의 주요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키백과는 이 게임을 배틀로열 장르를 대중화한 작품으로 설명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가 개발한 『PUBG 모바일』이 2018년 3월 전 세계에 출시되었고, 2019년까지 5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PC판 역시 확장을 이어가며 2018년 Xbox One 정식판, 같은 해 12월 PlayStation 4판이 나왔고,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도 추가되었습니다. 이스포츠 쪽에서는 2017년 게임스컴 초청전을 시작으로 여러 대회가 열렸습니다.
지금 즐기는 법
- PC: 스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습니다. 2022년 무료화와 함께 유료 등급인 "배틀그라운드 플러스"가 생겼고, 경쟁전과 사용자 지정 서버 같은 기능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무료화 이전에 구매한 사람은 자동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 콘솔: Xbox One과 PlayStation 4 지원은 2025년 11월에 끝났고, 대신 Xbox Series X|S와 PlayStation 5 전용판이 나왔습니다.
- 처음이라면: 3인칭 스쿼드로 친구와 함께 시작하면 시야가 넓어 상황 파악이 쉽습니다. 사람이 적은 곳에 내려 장비를 갖춘 뒤, 안전 구역이 줄어드는 방향을 미리 보고 움직이는 습관이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판이 길고 긴장되는 게임이라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기기는 어렵지만, 매번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은 처음 나왔을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